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5일(현지시간) 금리가 여전히 제약적이고, 중립 수준보다 훨씬 높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데일리 총재는 이날 미 뉴욕대 강연에서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는 적정한 규모였다고 평가하는 한편, 통화정책은 물가 상승률이 연준 목표치(2%)에 도달하도록 하향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중립 금리가 코로나19 사태 전보다 높을 수 있지만, 현재 금리 수준은 그보다 훨씬 더 높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뜻한다.
데일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식어가는 한 금리를 계속 낮춰야 하며, 경제 성장 속도를 늦추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경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목표가 균형을 이루어서 노동 시장이 더는 인플레이션을 압박하지 않는 좋은 상태"라고 평가하며 "경제가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완전 고용 상태에 이를 수 있도록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완화하면 올해 연준이 금리를 1∼2회 더 인하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성장세가 생각보다 조금 더 빠르고 인플레이션은 더 강하다면 1회 인하가 적당할 수 있지만, 반대로 노동시장이 빠르게 둔화하거나 인플레이션이 급하게 약화하면 추가 조정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데일리 총재가 노동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이는데 인플레이션은 냉각될 경우에 관해 힌트를 줬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되면 금리를 천천히 낮출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 강하면 노동시장이 어렵지 않는 한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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