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최초로 3억 호주달러, 한화로 약 2,733억 원 규모의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채권) 공모 발행에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캥거루본드는 3년 만기, 고정금리 기준 호주 스와프금리에 1.30%를 가산한 수준에서 확정됐다. 북빌딩 결과, 발행액의 5배가 넘는 총 15억 호주달러의 주문이 쇄도했고, 호주는 물론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93개 기관이 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 측은 "이러한 투심에 힘입어 프라이싱 결과 최초 제시금리 145~150bp 대비 무려 20bp 가까이 스프레드를 절감하며 호주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호주 채권시장에서 카드업 자체가 낯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역외 투자자를 비롯한 호주 투자기관들의 대거 참여로 신한카드는 호주 역내외 투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과 중동 분쟁 등 대외리스크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거리가 있는 호주 시장을 타겟으로 한 신한카드의 판단과 전략이 적중했다"며 "이번 발행은 국내 발행사들에게 호주딜의 벤치마크이자 카드업계에 새로운 조달 항로를 열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와 S&P 각각 'A2', 'A-'이다. ANZ, HSBC, ING가 공동 주관한 본 채권은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앞서 신한카드는 지난 2월 대만 채권시장에서 2024년 첫 한국물 포모사본드로 3억 US달러 규모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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