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의 기업공개(IPO)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시장의 반응이 미지근해 주식배정 청약 이틀째인 16일(현지시간)까지 청약률은 4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청약은 15일 시작돼 17일까지 진행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청약 비율은 16일 기준 기관투자가 58%, 개인투자자 38%였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은 인도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로 시장의 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으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가며 지난 몇 주간 인도 증시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청약실적이 시대에 못 미치는 것도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장 전 비공식 거래 시장인 그레이마켓에서 거래가 부진했던 것 역시 기대감을 낮춘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이 계획대로 이뤄지면 22일부터 뭄바이에서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주식 8억1천254만주 가운데 17.5%(1억4천219만주)를 구주 매출로 처분한다.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상장으로 최대 33억달러(4조4천8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IPO 주식가치 평가 최상단을 적용하면 약 190억 달러로 평가된다.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인도 주식시장에서 대형 IPO는 청약 마지막 날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의 청약률을 따라잡는 경향이 있다.
인도 시장 규정에 따르면 IPO 전체 공모 주식의 90% 이상 청약이 이루어져야 배정 및 상장이 가능하다.
헴 증권의 아스타 자인 애널리스트는 "이번 상장이 무사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공모가가 높게 책정돼 투자 수요가 약했다"고 밝혔다. 또 "주식을 빠르게 현금화하려는 소매 트레이더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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