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규모 파병을 결정, 병력 이동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된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를 외신도 긴급 뉴스로 전했다.
AP 통신은 국정원이 18일 "북한이 특수부대 등 4개 여단 총 1만2천명 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하기로 최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으며, 소식통이 "북한군의 이동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는 연합뉴스의 보도를 빠르게 인용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설과 관련해 긴급 안보 회의를 주재해 대책을 논의했고, 회의 참석자들이 북한의 파병이 한국과 국제사회에 중대한 안보 위험이라는 점에 동의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AP 통신은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면 "이는 북한의 첫 대규모 외국 전쟁 참전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세계 최대 규모인 120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실제 전투 경험은 부족하다"고 짚었다.
아울러 북한이 (파병) 대가로 절실하게 필요한 식량과 경제 지원,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핵무장 군대' 개선을 위한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등의 분석도 함께 전했다.
AFP 통신도 국정원 발표를 전하면서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6월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북러조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양국에 대한 유엔 제재 위반인 추가 무기 이전에 대한 추측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미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한 북한이 파병을 하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러시아에 많은 포탄과 미사일을 공급해 온 북한으로서는 다른 무기를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실제 전투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한군 파병 배경을 분석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북러조약에는 쌍방 중 어느 한쪽이 무력 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면 다른 쪽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언급, 북한군 파병이 사실로 확인되면 조약 체결 후 양국 관계에 중요한 움직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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