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원대를 향해 가던 원달러 환율이 3주 사이 1,300원대 후반으로 재차 방향을 틀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달러와 함께 금과 가상자산 등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오성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5.2원(오후 3시30분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중국이 기준금리를 내린다는 소식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들어 다시 오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말 1,300원대 초반에 근접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3주 만에 1,400원대를 눈 앞에 뒀습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0.5%p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는데도 달러가 강세인 것은 이후 나온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들이 미국 경기가 탄탄하다는 것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연구원 : 미국의 경기가 더 좋아져서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11월은 안하거나 건너뛰면 달러가 더 강해질 수도 있거든요..]
여기에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장벽을 높이는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하고 있고, 이는 대미 수출을 불리하게 만들어 교역 상대국의 통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트럼프 관련 자산이 강세를 나타내는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의 또 다른 수혜 자산인 가상자산도 반등에 성공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초 7천만원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일주일 사이 10% 가량 올라 9,400만원 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도 사상 처음 온스당 2,700 달러를 돌파했고, 금 선물가격도 2,740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추가 매입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는 겁니다.
다만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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