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잇따라 주담대 취급 제한
정부의 연이은 압박에 결국 제2금융권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아예 대출 문을 닫아버렸고, 새마을금고와 같은 상호금융사들도 규제책 마련을 논의 중입니다.
장슬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위원회가 오는 23일 제2금융권을 또 다시 소집해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지난 15일 여신담당 실무자 회의를 연 데 이어 곧바로 회의를 다시 개최하는 것은 은행의 대출관리 강화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섭니다.
실제 지난 달 은행권의 가계부채는 전달에 비해 증가폭이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새마을금고와 보험사 등 제2금융권은 전달보다 확대됐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점검회의에서는 제2금융권의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 당부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현재 보험업계 '빅3'를 비롯해 농협생명 등 대형 보험사들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하거나 유주택자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대출을 제한하며 문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NH농협손해보험과 하나생명 등 중소형 보험사들도 주담대 취급을 중단하며 속도 조절에 나섰습니다.
매달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던 카드론 역시 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지난 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국의 연이은 압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다른 금융사들도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권 관계자 : (오는 23일) 회의 이후에는 아무래도 유사한 형태의 규제책을 조금 마련할 생각은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까지 대출문이 닫히면서, 제도권 밖으로 밀려날 실수요자에 대한 대책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됩니다.
한국경제TV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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