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싸여있던 카카오의 AI 서비스가 드디어 공개됐습니다.
'제 2의 카톡'이 될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박해린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큰 기대를 모았던 카카오의 AI 서비스, 실제로 보니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첫 느낌은 카카오답게 귀엽고 친숙합니다.
'카나나'라는 이름의 카카오의 AI 서비스는 '가장 나다운 AI', 즉 초개인화를 지향하는 AI 서비스입니다.
즉 'AI 짝꿍'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카나나는 개인 메이트 '나나'와 그룹 메이트 '카나'로 구현됩니다.
개인 메이트인 나나는 앱 내에서 나의 모든 대화나 감정까지 기억해 일거수 일투족을 관리하는 AI 비서 역할을 하고,
카나는 그룹 대화에 상주하며 각 그룹의 성격에 맞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예를 들어 스터디 성격의 그룹에선 조교 혹은 선생님의 기능을 하며,
업로드된 논문의 내용을 요약·설명하거나 퀴즈를 내고 채점과 해설까지 돕고요.
가족 간의 대화나 회사 업무 방에선 지난 대화를 기억하고, 모임 장소나 일정을 추천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대화의 문맥을 이해하고, 사용자의 정보를 기억해 초개인화된 대화가 가능한 것이죠.
[정신아 / 카카오 대표: 편리한 사용성을 넘어서 사용자에 맞춰 개인화되고 사용자가 친구와 대화하듯이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대화하듯 쉽게 AI라는 미래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앵커>
AI 비서라면 MS 등 이미 많은 기업들이 도전장을 낸 시장 아닙니까.
카카오만의 경쟁력이 있을까요?
<기자>
오늘 공개된 기능들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완전히 새로운 기능은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의 의구심이 있긴 합니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어느정도의 완성도를 보이느냐가 관건일 것 같고요.
접근성 면에선 온 국민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을 등에 업었다는 점에서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나옵니다.
카카오도 "누구나 어렵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카나나의 지향점을 설정했고요.
또 타사의 B2C 모델 AI 비서 서비스들이 일대일 대화에 주력한다면, 카나나는 그룹 대화에서도 강점이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직 카카오 측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진 않았는데요.
시장에선 카나나가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도 수익 창출 방안이 뒤따라올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카카오톡과는 별도의 앱으로, 카나나는 연내 사내 테스트 버전을 거쳐 완성도를 높인 후 일반 사용자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