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판교 R&D 캠퍼스 방문..."혁신 기술로 전 세계 시장 선도"

배창학 기자

입력 2024-10-22 16:41  

5개월만 현장 방문...그룹 기술 연구개발 점검
한화비전·정밀기계 연구실 시찰
삼남 김동선 비전 총괄 동행
주니어 직원들과 구내식당 오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한화 판교 R&D센터를 방문해 방명록에 서명하는 모습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판교 연구개발(R&D) 캠퍼스를 방문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해야 한다”며 “혁신 기술만이 미래를 여는 유일한 열쇠”라고 지속적인 혁신 기술의 연구개발을 당부했다.

판교 연구개발 캠퍼스는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파워시스템, 비전넥스트 등 제조 계열사의 신기술이 연구개발되는 그룹 첨단 기술의 중추 기지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5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찾은 이후 5개월 만이다. 김 회장은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R&D 캠퍼스(3월)와 한화로보틱스 연구소(4월)를 잇달아 찾는 등 그룹 기술 연구개발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는 지난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인적 분할한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로 거듭나고 단행된 현장 시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지난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으며, 지난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는 ▷칩마운터 ▷시큐리티 ▷반도체 장비 분야에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기술과 TC 하이브리드 본더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제품 생산에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방명록에 ‘더 나은 첨단 기술의 미래, 한화가 만들어갑시다’라는 문구를 남기며 임직원들에게 미래 기술 연구개발의 주역이 될 것을 주문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 연구실을 두루 살피며 자체 기술을 체험하고, 연구진과 글로벌 기술 시장 환경에 관해 소통했다.

먼저 현장에서는 ▷산업 현장 모니터링 ▷사이버 보안 ▷물류 현장 분석 설루션과 같이 최신 AI 기술이 적용된 한화비전의 영상 보안 기술들이 시연됐다.

기술 현장을 곳곳을 둘러본 김 회장은 제품 주요 생산 기지인 한화비전 베트남 법인이 거둔 성과를 언급하며 임직월들을 격려했다. 북미와 유럽 등 전 세계 곳곳에 제품을 판매 중인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 10월 공장 가동 5년 만에 1,000만 번째 제품 생산이라는 기록을 썼다.

김 회장은 “글로벌 보안 시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한화비전 직원들의 열정에 감사하다”며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 애써달라”고 독려했다.

시찰 중에는 김 회장의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동행했다. 김 부사장은 이달부터 한화비전의 미래 비전 총괄직을 맡아 글로벌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어 한화정밀기계의 반도체 장비 제조 R&D실에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용 TC본더 장비 시연이 진행됐다. 한화정밀기계는 HBM 제조 핵심 장비인 TC본더의 기술력을 강화 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반도체 패키징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김 회장은 “반도체는 국가 기간산업으로 첨단 기술 혁신을 견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 산업”이라며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는 이날 각각 ‘스마트 비전 설루션 1등 달성’ ‘2030년 글로벌 톱 10 반도체 장비 전문기업 등극’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2일 경기 한화 판교 R&D센터 직원 식당을 방문해 한화정밀기계, 한화비전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한화 제공)
현장 점검을 마친 김 회장은 구내식당에서 주니어 직원들과 오찬을 했다. 자리에는 김 부사장과 디바이스 센터, 반도체 장비사업부 소속 연구원 등 20~30대 실무진 등이 함께했다. 김 회장은 20~30대 실무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을 다녀보니 우리가 꿈꾸는 결실이 곧 이뤄질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미래 기술을 잘 이끌어달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한화 판교 R&D 캠퍼스에서 애쓰고 있는 여러분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룹의 미래를 이끌 핵심 인재”라며 첨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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