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전망지수가 9개월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6으로 9월보다 3포인트(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 것으로,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 2월 92를 나타낸 이후 매달 오름세를 이어오면서 지난 9월에는 2년11개월만에 최고치인 119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그간의 상승 추세가 꺾인 셈인데, 최근 정부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으로 분석된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아파트 매매 거래가 감소하고 매매 가격 상승세도 둔화한 영향"이라며 "장기 평균(107)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금리수준전망지수는 지난 9월 93에서 10월 88로 5p 하락, 2020년 7월(8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기조 전환과 물가상승률 둔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 기대감으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월 101.7로, 9월보다 1.7p 높아졌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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