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VIP가 찾는 와인이라는데…"입이 쩍"

이지효 기자

입력 2024-10-23 09:46   수정 2024-10-23 09:55



연 1억원 이상 쓰는 백화점 VIP 고객이 선호하는 와인은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과 ‘샴페인’으로 나타났다.

23일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VIP 고객이 구매한 와인의 45%는 부르고뉴 와인, 30%는 샴페인이었다.

지난달 갤러리아백화점 서울 명품관에 개점한 프리미엄 와인숍 ‘더 비노494’ 매출 기준이다.

프랑스 중동부에 위치한 부르고뉴 지방은 프랑스 정부가 지정한 특급 포도밭이 가장 많은 와인 생산지다.

‘신의 물방울’이라 불리는 수천만 원대의 ‘로마네 꽁띠’도 부르고뉴에서 생산된 최고급 와인이다.

특히 재배하기 까다롭고 섬세한 맛을 지닌 ‘피노누아’ 와인의 주 생산지로 와인 애호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더 비노494 대표적 인기 상품은 ▲아르망 후소 쥬브레 샹베르땡 2016 ▲꽁뜨 조르쥬 드 보귀에 뮈지니 그랑크뤼 2017 ▲엠마누엘 후제 본 로마네 2019 등이다.

모두 피노누아 품종으로 만든 레드 와인이다.

장인이 직접 재배한 포도로 생산한 개성 있는 샴페인도 VIP 고객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샴페인은 프랑스 샹파뉴 지역에서 생산된 스파클링 와인이다.

생산자가 포도를 직접 재배했는지에 따라 두 분류로 나뉜다. 포도를 직접 재배해 양조하는 ▲RM(레콜탕 마니풀랑) 샴페인과 다른 밭의 포도를 구입해 양조하는 ▲NM(네고시앙 마니풀랑) 샴페인이 있다.

대량 생산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 NM 샴페인은 일관된 품질을 갖는다.

반면 RM 샴페인은 단일 밭에서 직접 재배한 포도를 이용해 소규모로 양조되는 만큼 해당 지역의 특징이 맛과 향에 섬세하게 반영된다.

더 비노494 관계자는 "VIP 고객은 남들이 구하지 못하는 '한정판 명품’ 같은 와인을 선호한다"며 “소량 생산되는 RM 샴페인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더 비노494는 자회사 ‘비노갤러리아’를 통해 유럽 등 주요 와인 산지를 직접 방문해 상품을 선별한다.

품질 유지를 위해 해상 운송시 100% 냉장 컨테이너를 사용해 최상의 프리미엄 와인을 제공한다.

개점 첫 달 평균 객단가는 99만원으로, 한 병당 100만원 이상의 와인이 매출액의 43%를 차지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지속적인 희귀 상품 확보와 초청 행사 등 프리미엄 와인 콘텐츠를 선보여 VIP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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