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투자은행 JP 모건은 향후 미국 주식시장이 연 11%의 장기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전날 "강세장이 끝났다"고 밝힌 골드만삭스와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자산관리팀은 뉴욕 주식시장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957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2023년까지 기록했던 연평균 상승률 11%를 앞으로도 장기적으로 따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한 대형주도 향후 10~15년 동안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아 연평균 6.7%의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JP 모건은 미국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올라 기업 수익과 비교했을 때 비싼 것은 사실이고, 결국 수익 대비 주가는 하락할 필요가 있다고 인정했지만, 견고한 펀더멘털이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봤다.
JP 모건의 모니카 이사르 포트폴리오 설루션 글로벌 책임자는 "우리가 기업 주가 하락 요인을 감안하고 있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이해해주었으면 한다"면서 "주가 하락 요인은 향후 10년간 거시경제 및 기업 펀더멘털의 개선으로 상쇄될 것이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자신 있게 주식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가 지난 10년간 누려왔던 장기 강세장은 끝났으며 향후 10년간 평균 주가 상승률은 연평균 3%에 그쳐 채권 수익률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고 국채 수익률도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이 채권 및 기타 자산으로 눈을 돌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10년 뒤인 2034년 S&P 500지수의 투자 성과가 미 국채 수익률에 뒤질 확률이 72%이며,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할 확률이 33%나 된다고 분석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이처럼 상반된 전망은 지난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전환한 이후에도 시장 전망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JP모건은 대기업들의 인공지능(AI)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향후 더 높은 매출과 이익으로 되돌아올 것으로 기대하면서 "미국 기업들은 매우 강력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수익을 내는데 매우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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