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진행하는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났습니다. 결과는 결제일인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다만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MBK파트너스와의 지분 격차가 크지 않을 전망이어서 장기전이 불가피합니다.
고영욱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가 종료됐습니다.
고려아연은 결제일인 오는 28일 결과를 공시한다는 계획입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청약 결과를 검토한 뒤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목표는 지분 20% 확보였으나 이미 영풍과 MBK파트너스 연합이 5.34%를 사들인 만큼 최대 15% 안팎 확보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접수된 청약물량은 모두 사들일 예정입니다.
청약 물량은 17.5대 2.5의 비율로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이 나눠 갖습니다.
이중 베인캐피탈 지분만이 주주총회에서 실제 의결권을 갖습니다.
현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지분율은 우호지분을 더해 35%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MBK연합의 지분율은 38.47%입니다.
양측의 지분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고려아연 지분 경쟁은 지난달 13일 MBK연합이 공개매수에 돌입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MBK연합이 두차레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박기덕/고려아연 사장: 투자자들을 불안케 함으로써 주당 6만원이나 더 높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 매수에 청약하는 대신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도록 유인하고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은 주가 조작, 사기적 부정거래 등 시장 교란 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려아연은 이를 두고 오늘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습니다.
이에 대해 MBK연합은 주주들의 지지받은 결과라고 반박하며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위법성은 본안소송을 통해 가리자는 입장입니다.
MBK 측은 조만간 임시주주총회 소집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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