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가 재차 배달 수수료를 놓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달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상생협의체는 23일 서울 용산역 ITX 회의실에서 8차 회의를 개최했다.
배달 플랫폼 측에서는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땡겨요 등 4개사가 참석했다.
입점 업체 측에서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산업협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전국상인연합회 등이 대표로 자리했다.
배달 플랫폼은 지금까지 입점 업체의 요구 사항에 대한 회의 결과를 토대로 보완된 입장을 제시했다.
특히 쿠팡이츠는 중개 수수료율을 현재 9.8%에서 5%로 내리는 대신 현재 배달 플랫폼과 입점 업체 등이 함께 부담하는 배달료의 적용 범위를 다시 논의하자고 했다.
지난 회의에서 쟁점이 됐던 '최혜대우 요구'에 대해서는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최혜대우 요구는 입점 업체의 판매 가격을 다른 배달 앱과 동일하거나 낮게 책정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배민 측은 이전 회의 때보다 진전된 상생안을 내지는 않았다. 앞서 배민은 중개 수수료율을 기존 9.8%에서 배달 앱 내 입점 업체 매출에 따라 차등 적용하는 안을 내놨다.
배민은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가 없어져야 중개 수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배민 운영사인 함윤식 우아한형제들 부사장은 지난 21일 국정감사에 출석, 쿠팡이츠를 겨냥해 "시장 구조가 공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상생협의체는 의미 있는 상생안 마련을 위해 배달 플랫폼 입장을 한 번 더 확실히 정리할 것을 요청했다고 공정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상생협의체는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의를 열어 양측 입장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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