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이 31주 연속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축소됐다. 대출 규제와 높아진 매매가에 대한 피로감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 유지됐다. 수도권(0.07%→0.05%)은 상승폭을 줄였고, 지방(-0.03%→-0.02%)은 하락폭 축소됐다.
31주째 상승하고 있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9% 오르며 지난주(0.11%) 대비 상승탄력이 약해졌다.
강북에서 성동구(0.19%)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위주로, 용산구(0.18%)는 한강로·이촌동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14%)는 아현·합정동 위주로, 광진구(0.10%)는 광장·화양동 위주로, 서대문구(0.10%)는 북가좌·연희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23%)가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서초구(0.13%)는 반포·잠원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11%)는 영등포?여의도동 위주로, 강동구(0.08%)는 고덕·암사동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선호단지의 매매수요는 여전하나, 대출규제 영향과 매도·매수인의 거래 희망가 격차 지속으로 매물 적체되는 등 매수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75주째 오르고 있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또한 0.09% 오르며 전주(0.1%) 대비 상승폭을 줄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0.06%→0.05%)과 수도권(0.12%→0.10%)도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0.01%→0.01%)은 상승폭 유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세 시장은 역세권 및 신축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가격상승이 이어지고 있으나, 일부 외곽지역 및 구축에서 하락거래 발생하는 등 상승폭은 지난 주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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