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서 메가트렌드로 떠오른 AI(인공지능) 관련주로 건설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AI를 구동하는데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자 수도권에도 용이하게 설치할 수 있는 소규모 원전 시장에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뛰어들었기 때문인데요.
방서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AI 시스템은 주로 데이터센터 내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기술이 고도화되고 시장이 커질 수록 전력 소모도 급증합니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고려하면 데이터센터가 근교에 위치하는 것이 유리한데,
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대규모 전력을 최소한의 손실로 보낼 수 있는 수단으로 SMR이 꼽힙니다.
SMR은 원전의 핵심 부품을 통합해 모듈형태로 구성한 소형모듈원자로.
건설비용이 기존 대형 원전 대비 5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센터 옆에 설치할 수 있어 안전성과 경제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오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 세계에서 개발 중인 SMR 시장은 2040년까지 400조원 넘는 규모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아직 기술이 상용화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SMR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한 국내 건설사들은 벌써부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처음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반도체칩 메이커들의 랠리에서 시작해 이제 원전이나 전력과 같은 AI 인프라 쪽으로 관심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지난 2021년 뉴스케일 파워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관련 시장에 뛰어든 삼성물산은 어느덧 루마니아 SMR 사업의 전 과정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설계(FEED) 착수 이후 EPC 연계 수주로 이어지면 최소 5조원 어치의 일감을 따내는 셈입니다.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과 독점 계약을 체결한 현대건설은 미국 팰리세이즈를 포함해 영국까지 영역을 넓혔습니다.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밀어주는 SMR 기업에 먼저 투자한 기업도 있습니다.
DL이앤씨는 올해 초 엑스에너지 전환사채를 인수하며 플랜트 설계부터 시공, 보수까지 전 분야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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