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거래량 중 오피스 거래가 57% 차지
올해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가 6조 7천억 원에 달하며 2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2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전 분기 대비 43% 증가한 6조 6,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분기 거래 규모로 최대치다.
또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거래 규모는 약 15조 5천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금액인 14조 8천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4분기까지 예상되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 규모는 약 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은 오피스 거래가 약 3조 8,030억 원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이어 물류(1조 9,267억 원)와 리테일(4,797억 원), 호텔(4,590억 원) 순이었다.
3분기 오피스 시장은 한동안 시장을 이끌던 전략적 투자자(SI) 역할이 줄고, 국내 투자자 중심의 투자 활동이 활발했다. 주요 거래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강남권역의 더에셋빌딩을 1조 1,040억 원에 매입했으며, 캐피탈랜드투자운용은 골든타워를 4,410억 원에 인수했다. 이 외 신한리츠운용이 도심권역 소재 씨티스퀘어를 인수하기도 했다.
물류 시장은 지난 2분기(1조 3,222억 원)보다 거래액이 45% 이상 늘었지만, LB자산운용이 스위스계 파트너스 그룹과 함께 매입한 브릭 화성 물류센터가 유일한 코어 자산의 거래로 파악됐다.
리테일 시장은 외래 관광객 수가 지난 8월 기준 약 1,067만 명으로 팬데믹 직전인 지난 2019년 동기 대비 93%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이끈 오피스 시장의 거래 규모 증가는 적극적인 시장 회복의 신호로 해석될 수도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 및 금리 변동에 따른 유동성 제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온전한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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