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미국 TV 시리즈 '타잔'에서 주인공 타잔을 연기했던 배우 론 엘리가 지난달 86세로 별세했다.
24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엘리의 딸 커스틴 엘리는 전날 자신의 SNS 등을 통해 그가 지난달 29일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엘리는 1960∼1970년대 나온 타잔 TV 시리즈와 영화에서 주인공 타잔을 연기한 배우다.
그가 연기한 타잔은 이전과 달리 교육을 받은 지적 인물로 등장한다. 키가 193㎝에 달하는 건장한 체격에 상의를 입지 않고 허벅지에 천을 두른 채 등장한 그의 모습은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굳어진 타잔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엘리는 '타잔'을 촬영하면서 스턴트 배우를 쓰지 않고 모든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과정에서 사자에게 물리는 등의 크고 작은 상처를 입기도 했다.
그는 2001년 은퇴했으며, 추리 소설을 여러 권 집필해 발표하기도 했다.
엘리는 2019년 당시 서른살이던 아들이 어머니 발레리를 칼로 찔러 살해하고 그 자신도 출동한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 사건이 벌어지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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