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표' 밸류업에 호평보낸 증권가...8%대 상승마감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0-25 15:53   수정 2024-10-25 15:53

주가 10만원 돌파
"밸류업지수 추가 편입 기대"

KB금융그룹의 3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에 힘입어 KB금융 주가가 날아올랐다.

25일 KB금융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 대비 8.37%(7,800원) 오른 10만1,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는 10만 3,900원까지 치솟아 코스피 시가총액 7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이는 2008년 10월10일 KB금융 상장 이후 사상 최고가다.

전날 KB금융은 3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조 6,14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4조 3,953억 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한층 강화된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11만→12만1,000원), NH투자증권(11만5,000원→12만5,000원), 키움증권(12만→12만6,000원), 하나증권(11만원→11만5,000원) 등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까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고 평가하며 "회사 측이 주주환원율 상향을 위해 CET1 비율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예상되고, 비율 상승 시마다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CET1 비율이 워낙 높아 실제로 13% 상회분을 모두 환원에 소진하면 다소 파격적인 금액"이라며 "국내 최고 금융지주 위상에 걸맞은 훌륭한 환원책이자 연말 밸류업 지수 추가 편입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KB금융뿐만 아니라 신한지주(+3.39%), 하나금융지주(+4.07%) 등 금융주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는 오는 29일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밸류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나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15%로 전분기 대비 0.35%p 개선된 만큼, 주주환원 재원이 확대되며 한층 강화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제고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높다"며 "하나금융은 4분기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 및 소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총주주환원율은 약 37%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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