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트라미'가 강타한 필리핀에서 사망자가 46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AP·신화 통신에 따르면 트라미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숨진 사람이 이날까지 46명으로 집계됐다고 필리핀 재난 당국이 밝혔다. 또 약 20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미는 이날 오전 필리핀 북부 루손섬을 서쪽으로 관통, 현재 베트남 쪽으로 접근 중인 가운데 최고 순간풍속이 시속 115㎞를 기록했다.
기상당국 소속 기상 전문가 조프렌 하발루야스는 전날부터 이틀 동안 루손섬 남쪽 칼라바르손 지방 바탕가스주에서 평소 두 달 치 강우량에 해당하는 391.3㎜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칼라바르손 지방, 그리고 이와 인접한 비콜 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이 홍수로 잠기면서 인명피해가 늘었다.
재난 당국은 약 32만 명이 대피소나 친척 등의 집으로 대피하는 등 260만 명 이상이 폭풍으로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폭풍으로 인해 루손섬에서 재난 대응에 필수적인 정부 부처·기관을 제외한 관공서와 학교들이 이날까지 사흘째 문을 닫았다. 또 여러 섬 사이를 잇는 페리 운항도 곳곳이 중단돼 수천 명의 발이 묶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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