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 성공적 완수"…주총서 2라운드

강미선 기자

입력 2024-10-28 15:35  

고려아연 서울 종로 신사옥 건물 내부 모습.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은 지난 4~23일 진행한 자기주식취득(자사주) 공개매수 결과 발행 주식의 총 11.26%인 233만1,302주가 응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9.85%, 함께 공개매수를 진행한 우군 베인캐피탈이 1.41%를 각각 취득했다. 고려아연이 취득한 204만30주는 소각할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베인캐피탈은 당초 이번 자사수 공개매수를 통해 주당 89만원에 고려아연 보통주의 약 20% 수준인 414만657주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당초 목표치를 밑돈 것은 영풍·MBK파트너스 연합이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5.34% 지분을 먼저 확보, 유통물량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MBK와 영풍으로 인해 5.34%에 달하는 주주와 투자자들이 주당 89만원의 매각 기회를 버리고 주당 83만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주당 6만원의 확정 이익이 보장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워 투자자 손실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는 시장교란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 금융감독원에 진정했고 검찰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매수 완료와 함께 회사 측은 “이번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하는 자사주를 모두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약속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 측이 공개매수 결과를 공시한 이날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통해 주주들에게 고려아연 기업 거버넌스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려고 하는지, 최 회장의 전횡으로 무력화됐던 이사회 기능은 어떤 방법으로 회복시키고자 하는지 상세히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영풍 측은 임시 주총을 개최해야 영풍 측 인사를 이사회 이사로 신규 선임할 수 있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 13명 중 12명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인사다. 영풍 측이 신규 이사 선임으로 이보다 더 많은 이사회 이사를 선임해야만 주요 안건의 의결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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