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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환율…'기준금리 인하' 최대 변수로 부상

김예원 기자

입력 2024-10-28 17:29   수정 2024-11-13 18:15

    <앵커>
    원·달러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대 진입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고환율이 또 다시 걸림돌로 떠올랐습니다.

    보도에 김예원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한달 새 약 80원 뛰면서 1,400원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내리며 한미금리차가 1.75%p로 좁혀졌는데도, 최근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른 겁니다.

    특히 원화값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폭은 다른 주요국 통화에 비해 훨씬 가파릅니다.

    [최진호 /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지난주에 GDP 발표 됐는데 그게 쇼크가 났었잖아요. 순수출이 -0.8%p였거든요. 한국처럼 대외 여건에 대해 민감한 국가들은 수출이 안 좋아진다 하면 당연히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 중동의 군사 긴장 고조 등이 겹치며 일각에선 다음달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까지 올라갈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문정희 / KB국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다음주 워낙 큰 이벤트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대선도 있고 FOMC 회의도 있고 그 자체가 좀 불확실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달러 강세 기조가 좀 이어지는 것 같고요.]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최근 급등한 환율은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3분기 우리 경제가 0.1%라는 예상 밖 성장률 쇼크를 기록하며, 한은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압박을 키우고 있습니다.

    다만, 강달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준금리까지 낮추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지며 원·달러 환율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성장 고착화 우려로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시급성이 높아졌지만, 한은이 마냥 금리 인하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 된 겁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데 환율이 다시 주요 고려 요인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400원 턱밑까지 올라온 가운데, 한은이 다음 달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예원입니다.

    영상편집: 정윤정, CG: 강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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