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9월 수입 SUV 시장서 '나홀로 질주'

입력 2024-10-29 06:17  


BMW가 올해 들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나 홀로 질주'를 벌이고 있다.

2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1∼9월 BMW는 누적 SUV 등록 대수 2만1천985대로, 2위를 기록한 메르세데스-벤츠(1만6천972대)를 따돌리고 수입차 브랜드 1위에 올랐다.

3∼5위는 테슬라(1만3천981대)와 볼보(8천639대), 렉서스(4천805대)가 나란히 차지했다.

올해 9월 누적 기준 수입 SUV 등록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기는 BMW가 유일하다.

올 1∼9월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등록대수 기준으로 1.5% 축소된 것을 감안하면 BMW가 국내 SUV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BMW SUV 모델 중 X3 2.0 모델은 이 기간 동급 프리미엄 SUV(테슬라 제외) 가운데 최다인 3천512대의 등록 대수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X3는 2021년 선보인 3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올해 말 완전변경 4세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모델 외에 BMW는 X4 2.0(2천565대), X5 4.0(2천466대), X7 4.0(2천229대) 등에서도 2천대 이상의 등록 대수로 각 차급에서 최상위권 실적을 냈다.

BMW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도 등록 대수 2만2천545대를 기록하며 올해와 비슷한 수치로 1위 자리를 지켰다.

소형 수입 SUV 시장에서도 BMW그룹의 미니(MINI) 컨트리맨이 호실적을 내며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1∼9월 미니 컨트리맨은 국내에서 작년 동기보다 10%가량 증가한 2천157대 판매됐다. 소형 수입 SUV 중 판매량 2천대를 넘기기는 미니가 유일하다.

미니 컨트리맨은 지난 6월 원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3세대 신형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SUV 시장에서 주목받는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는 "BMW가 SUV 라인업을 확대하고 장르와 파워트레인을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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