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칸 패스트 캐주얼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Chipotle Mexican Grill Inc.) 주가가 화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분기 매출 성장률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치폴레는 3분기 순이익이 3억8,740만 달러(주당 0.28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의 3억1,320만 달러(주당 0.23달러)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27달러로 집계되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27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매장 매출은 6% 증가했다. 시장조사 업체 팩트셋(FactSet)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은 조정 EPS 0.25달러, 매출 28억2천만 달러, 같은 매장 매출 증가율 6.3%를 예상했다.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해 치폴레는 같은 매장 매출 증가율이 "중간에서 높은 한 자릿수"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7.5%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치폴레 주가는 32.3% 상승했으며, 이는 전반적인 수요가 안정적이라 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 비용 상승에도 소비자들이 꾸준히 찾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라도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경향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실적 발표는 8월 CEO 교체 이후 임시 CEO로 선임된 스콧 보트라이트(Scott Boatwright)의 첫 번째 실적 발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베어드(Baird)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에서 투자자들이 보트라이트 CEO가 치폴레가 앞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을지 주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보트라이트는 이미 뛰어난 운영자로 인정받아왔으며, 새로운 전략보다는 그동안 치폴레가 성공을 거둬온 방식에 집중해 회사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치폴레는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대신 서비스 속도와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으며, Wedbush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선보인 신메뉴와 고객 충성도 프로그램 확장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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