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개발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면서 등장한 AX 시대, 국가와 기업들은 이러한 기술 변화의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은 AX 시대를 이끌어갈 인재의 덕목으로 '질문하는 리더십'을 꼽았습니다.
박찬휘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신 속도로 진화하면서 인공지능으로의 전환을 뜻하는 AX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이주호 /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 전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이 일상과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되는 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인공지능의 수준은 단순 자동화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창의성을 모방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AI가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에 침투하는 상황까지 발생하자, 국가와 기업들은 AX 시대를 선도할 인재를 찾기 위해 분투하고 있습니다.
위기의 휴렛팩커드(HP)를 세계 최고 기술 기업으로 이끈 칼리 피오리나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은 한국경제신문과 교육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글로벌 인재포럼 2024'에서 "AI는 우리가 100% 이해하지 못하고, 100% 예방하지 못할 일련의 어려움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질문하는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칼리 피오리나 / 콜로니얼 윌리엄스버그재단 이사장 : 리더는 질문을 함으로써 신뢰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이 나왔을 때 답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입니다. 옳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리더가 더 스마트해지도록 만듭니다.]
피오리나 이사장은 질문하는 리더십과 함께 AX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의 자질로 '판단력'을 꼽으며, 이를 바탕으로 AI가 가져다주는 여러 혜택에 가려진 함정을 발견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울러 AI의 부작용을 우려해 기술 개발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AI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혁신 기술보다 많은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며 "AI 개발을 멈출 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유홍림 서울대학교 총장은 수바시스 차우두리 전 인도공과대학교(IIT) 뭄바이 총장과의 특별대담에서 "이제는 AI와의 공존이 필수적"이라며 "AX 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선 산학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홍림 / 서울대학교 총장 : 대학은 대학대로 기업 쪽으로 아웃리치를 해야죠. 그리고 기업도 그동안의 대학은 상아탑으로써 기업의 발전에 그렇게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다고 하는 생각을 버리고…]
이에 차우두리 총장은 "인도공과대학은 규격화된 교육 커리큘럼을 정해두지 않고 학문적 자유를 보장한다"며 "이러한 점이 급변하는 기술에 좋은 대응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계적 석학과 인재 양성 전문가들이 참여한 글로벌 인재포럼 2024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내일까지 진행됩니다.
한국경제TV 박찬휘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원, 영상편집 : 김민영, CG :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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