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피자 먹던 10대 돌연 사망..범인은 '땅콩'?

입력 2024-10-31 06:31  


영국 청소년이 이탈리아 로마의 한 식당에서 가족과 저녁 식사 후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에 따르면 14세 영국 소녀 스카일라는 지난 24일 로마 트라스테베레 지구의 자니콜렌세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가족과 호텔로 돌아왔다.

호텔에 도착한 지 약 15분 뒤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 쇼크)가 발생했다. 호텔에서 병원까지는 매우 짧은 거리였지만 스카일라가 구급차에 실려 도착했을 때는 사망한 뒤였다.

경찰은 피자집에서 제공한 음식에 땅콩 성분이 들어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현지 언론매체들은 소녀가 마지막에 먹은 디저트에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함유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카일라의 부모는 딸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과거에도 격렬한 반응을 보인 적이 있어 웨이터에게 이탈리아어와 영어를 섞어서 땅콩 알레르기를 알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웨이터에게 제대로 전달이 됐는지, 식당이 소녀의 땅콩 알레르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아울러 의도치 않게 디저트에 땅콩 가루가 섞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과 독성 검사를 했다.

소녀의 가족은 일단 영국으로 돌아갔으며 법의학 검사가 완료되면 시신을 돌려받기 위해 다시 로마를 찾을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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