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9시 미래에셋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된 과정 등 의사결정 전반을 살펴볼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일반공모 방식으로 373만2,650주의 주식을 새로 발행하는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67만 원으로 2조5천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두고 고려아연 경영진이 MBK·영풍의 공개매수와 자사주 대항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던 기간에 유상증자를 준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정정한 공개매수신고서에서 "이번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재무구조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 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고려아연이 전날 공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달 14일부터 29일까지 고려아연 기업실사를 진행했다.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계획했을 것이란 의심을 받는 이유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면밀하게 보고, 위규사항이 있으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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