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 둔화에 실질임금이 다섯달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31일 발표한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명목임금은 38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12만8천원)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411만1천원으로 3.6%(14만1천원) 늘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1.2%(2만원) 증가한 178만2천원이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임금총액은 351만8천원으로 3.4%(11만6천원) 증가했고 300인 이상은 559만4천원으로 3.4%(18만2천원) 늘었다.
임금총액이 가장 많은 산업은 금융 및 보험업(664만9천원)이었으며 그 다음으로는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80만원)이었다.
반면 숙박 및 음식점업(208만원)의 임금 총액이 가장 적었고,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72만7천원)이 그 뒤를 이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8월 실질임금은 337만9천원으로, 1년 전보다 1.4% 늘었다.
가파른 물가 상승 탓에 2022년과 2023년 연속으로 실질임금이 감소했지만, 최근 5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말 기준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013만5천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1만2천명(0.6%) 늘었다.
2021년 3월(7만4천 명 증가) 이후 42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사업체 종사자 증가세는 2022년 이후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2만7천명(0.2%), 임시 일용 근로자는 5만5천명(2.8%) 증가해, 임시 일용 근로자 위주로 종사자들이 늘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5%)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2.3%), 건설업(-1.6%)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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