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31일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의 공천 관련 통화 녹음 음성을 공개한 가운데 검찰이 명씨의 자택을 또 압수수색 했다.
창원지검은 31일 오전 11시께 경남 창원시 명씨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 등을 보내 오후 3시께까지 4시간여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에도 명씨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검찰은 명씨로부터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위 '깡통폰'을 제출받았다가 압수수색 당일에 돌려줘 국정감사에서 질타를 받았다.
이날 취재진은 압수수색과 관련해 '명씨를 자택 안에서 조사했는지', '명씨 휴대전화를 추가로 확보했는지' 등을 물었지만 검찰 측은 답을 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 30일 오후 4시께 법원에 명씨 자택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10시께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2022년 6월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을 밝혀줄 물증이라며 윤 대통령이 취임 전날 명씨와 통화한 음성 녹음 파일을 공개한 직후에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민주당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윤 대통령이 명씨에게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음성이 담겼다.
명씨는 "진짜 평생 은혜를 잊지 않겠다. 고맙다"고 답했다.
검찰은 최근 명씨 과거 운전기사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의 등기상 대표인 김모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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