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결정에 핵심 지표로 여기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월에 이어 둔화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헤드라인은 0.2%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컨센서스 0.3%보다 낮았다. 지난 1년간 변동폭은 2.1%로 9월 기록인 2.3%보다 0.2%포인트 추가 하락하며 202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식품과 에너지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뛰었다. 전월대비 PCE 물가지수 상승폭은 지난 8월 0.2%보다 0.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집계한 근원 PCE 물가 지수의 전월대비 상승폭은 0.25%로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다. 12개월간 상승폭은 2.7%, 최근 3개월과 6개월간 평균치는 2.3%로 연준의 목표치인 연 2%에 근접한 흐름을 유지했다.
나머지 항목 가운데 개인 소득은 지난 8월 전월 대비 0.2%에서 소폭 상승한 0.3%로 올라섰고, 미국 경제성장률의 2/3을 차지하는 개인 지출은 한 달간 0.5%로 전월 0.3%에서 증가폭을 키웠다.
한편 이날 같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1만 6천건으로 지난주 22만 8천 건에 이어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연속 실업수당청구건수 역시 186만 2천건으로 지난주 188만건을 밑돌았다. 허리케인과 파업 등의 여파에도 고용시장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크게 낮췄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은 25bp 인하에 크게 쏠려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집계한 페드워치(FedWatch) 기준 이번 11월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96% 수준으로 이번 주 들어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발표 직후 반짝 상승했던 채권금리는 이내 상승폭을 줄여 전날 수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오전 8시 46분 현재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2.7bp 오른 4.183%, 10년물 국채금리는 2.6bp 상승한 4.29%를 기록 중이다. 개장을 앞둔 미 뉴욕 주식시장은 선물시장에서 소폭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0.45%, 나스닥100 선물은 -0.72%, S&P500 선물은 0.63% 가량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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