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을 넘어 AI를 향해'
"AGI(인공 일반 지능: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지각-행동 능력을 갖춰야 인간에 가까워질 겁니다. AGI에 가까워질수록, AI도 물리적 체험 필요합니다."
한국경제TV가 주최한 '글로벌 미래기술 포럼: 디지털을 넘어 AI를 향해'가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에서 장병탁 서울대 AI 연구원장은 현재 AI 발전 상황과 미래 과제에 대한 통찰을 제시했다.
장 원장은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는 매우 빠르지만, 초기 연구자들이 꿈꾼 '인간 수준의 AI'에 도달하기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현재 AI는 특정 작업을 잘 수행하지만, 진정한 AGI(인간 수준의 일반 인공지능)로서 사람처럼 지각하고 행동하는 능력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AGI가 되려면 기계가 물리적 세계에서 체험하고, 지각 및 행동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최근 생성형 AI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언어와 상상력을 흉내 내는 기술이 구현됐지만, 물리적 경험과 실존적 이해는 아직 한계로 남아 있다는 의미다.
장 원장은 AI 발전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업무를 보조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능성을 전망하며 "AI와 제조업 같은 전통 산업이 융합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문태 LG AI연구원 어드밴스드 머신러닝 랩장도 이어 생성형 AI의 혁신적 기업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이문태 랩장은 "생성형 AI가 기존에 사람이 하던 복잡한 자료 조사와 비교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기업 환경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문서 생성까지 폭넓게 적용되며, LG가 개발한 AI는 문서 출처를 자동 표시하고, 오류 검토 및 추가 학습 기능까지 갖춘다고 덧붙였다.
이 랩장은 AI의 자동 코드 생성 기능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기업 문서와 데이터에 맞춰 프로그래밍 작업을 최적화함으로써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강연이 끝난 후 이어진 토론에서 사회자인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은 "한국의 AI 경쟁력이 세계 6위 수준이지만, 인력·데이터·정책 등이 향후 AI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라고 지적하자, 이문태 랩장은 “한국의 AI 학술적 성과가 급상승했고 산업 현장에서도 핵심 인력이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기반 기술의 지속적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장병탁 원장은 "한국은 데이터 확보와 시행착오 학습이 핵심"이라며 "제조업 강국으로서 데이터를 빠르게 확보하고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AI의 발전이 정신노동뿐 아니라 물리노동에도 미칠 영향이 크므로, 장기적인 정책적 지원을 통해 AI 발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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