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도 어려워…내년 반등 기대”
에코프로비엠이 내년 1분기까지 코스닥(KOSDAQ) 시장에서 유가증권시장(KOSPI)로 이전 상장을 한다.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에 따라 투자 속도 조절에도 들어간다.
에코프로비엠은 1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계획과 관련해 "11월 내 이전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1분기 이내에 이전상장 완료를 목표로 프로세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관계자는 "올해 초 발표했던 이전상장 계획은 자회사인 에코프로글로벌과의 합병 절차, 영구채 발행 등으로 지연됐는데, 지난 10월29일 영구채 발행이 종료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생산설비 규모를 연초 제시했던 1조5,000억원에서 CAM9 증설 속도 조절에 따라 1조원 내외로 축소했다.
에코프로는 전날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의 주요 계열사이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제조기업 에코프로비엠은 매출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 줄었다. 영업손실은 412억원을 기록했다.
전구체를 생산하는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3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광물 가격 하락 여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주주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이어 "4분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내년에는 양극재 등 주력 제품 물량 반등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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