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정책을 총괄할 대통령직속 국가바이오위원회가 12월 출범한다.
박상욱 대통령실 과학기술수석비서관은 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올해 4월 첨단 바이오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관련 거버넌스를 신속히 정비해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에 이르게 됐다"며 "국가바이오위원회를 통해 기초연구부터 임상과 상용화에 이르는 가치사슬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바이오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맡고, 부위원장에는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내정됐다.
김빛내리 기초과학연구원 RNA 연구단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등 권위자들이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3개 분과위원회와 4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다. 이 중 디지털바이오특위를 통해 바이오헬스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바이오와 IT 융합 기술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가바이오위원회는 국가우주위원회, 국가인공지능(AI)위원회에 이어 윤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는 세 번째 전략 기술위원회다.
박 수석은 "3대 게임체인저 기술 중 나머지 하나인 양자과학기술 분야를 위해서는 연내에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 예정"이라며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법정위원회로 설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전문성에 바탕을 둔 신속한 정책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결정을 위해 R&D 거버넌스의 전략성을 향상하고 여러 부처가 한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정책 최고위 기구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및 심의회와 신설된 전략기술위원회들 간에 강력한 연계 체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각 전략기술위원회가 소관 분야 중장기 계획과 투자 전략을 제시하고 범부처 협업사업 및 과제를 기획하게 된다"며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각 위원회가 제시한 전략·의견을 존중해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다음 연도 R&D 예산을 배분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연계 구조를 가동함으로써 R&D 사업 기획과 예산 심의를 사실상 연중 상시로 진행하는 효과가 있어서 R&D 예산을 적시에 필요한 만큼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