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싼 곳 찾아 떠난다...서울 공실률 또 상승

입력 2024-11-04 09:08  



지난 3분기 서울 오피스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근소하게 올라 3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4일 발표한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9%를 기록했다.

전분기(2.6%)보다 0.3%p 상승하면서 서울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3분기 연속 증가했다.

대형 임차사들이 비용 절감 목적으로 기존 사무실을 벗어나 새로운 지역을 활발히 찾은 영향으로 분석됐다.

SK스퀘어 자회사 11번가는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를 떠나 경기도 광명 유플래닛 타워로 이전을 결정했다.

신세계그룹 계열 SSG닷컴은 이번 분기에 강남구 센터필드를 떠나 새로 공급된 영등포구 KB영등포타워로 이전한다.

쿠팡도 현재 강남구와 송파구에 있지만 광진구에 신규 공급되는 이스트폴리스로 사옥을 옮긴다.

대기업들의 사무실을 이전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지역은 광화문·시청 권역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권역의 3분기 오피스 공실률은 3.1%로 전 분기 대비 0.5%p 상승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컨설팅 실장은 "경영효율화를 목적으로 본사 이전을 계획하는 임차사들의 임대 전략 변화가 한국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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