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이차전지 사업회사죠. SK온이 첫 분기 흑자를 냈습니다. 그럼에도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적자를 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고영욱 기자.
전기차 캐즘에 미국 대선도 앞두고 있고 여러 가지 불확실한 상황인데요. SK온은 앞으로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SK온이 3분기 첫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1조원 규모 채무를 상환하고 높은 단가의 재고 소진에 초점을 맞춘 결과입니다.
SK온은 “4분기는 고객사 신차 출시 계획 영향으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지속적인 원가 개선 활동과 함께 고객 수주와 폼팩터 확장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실적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로 미국 대선이 있습니다.
SK온은 오늘 실적발표와 함께 진행한 콘퍼런스 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약 재집권 할 경우 전기차 전환의 지연은 불가피할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재집권하더라도, 미국 IRA로 인한 투자가 공화당 집권주에 집중돼 있는 만큼 IRA의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분기 미국 IRA에 따른 첨단세액공제는 전분기 대비 줄어든 60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온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투자와 생산 일정 등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우선 미국 포드와 합작법인인 블루오벌SK의 경우 켄터키2공장 양산 시점을 미뤘습니다.
현대차 그룹과 함께 건설 중인 조지아주 합작법인(JV) 공장도 일정에 맞춰 건설 중이지만 가동 시점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대규모 시설투자는 대부분 올해 집행되면서 내년 이후에는 투자금액이 대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앵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증권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되고 있는지, 4분기에는 나아질 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SK E&S와 합병법인으로 새 출발했습니다.
그동안 SK온이 진행한 대규모 투자와 누적된 적자를 SK이노베이션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SK E&S는 LNG 밸류체인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내는 곳인 만큼 든든한 버팀목이 될 전망입니다.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화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SK 울산콤플렉스(CLX) 내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하고 LNG를 직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E&S가 개발중인 호주 가스전에서 추출한 액체 탄화수소를 SK이노가 직접 활용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 AI 데이터 센터 등에 토탈 에너지 설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에서의 시너지도 기대됩니다.
본업과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4분기 석유사업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가을철 업계 정기보수로 인한 공급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또 화학사업은 겨울철 의류 수요에 따른 폴리에스터 스프레드 상승을 전망했고요.
윤활유사업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3분기와 유사한 판매량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SK그룹 사옥에서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산업부 고영욱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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