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크셔 해서웨이가 올해 3분기 애플 지분을 약 25% 추가 매각하면서 연초 대비 애플 보유 지분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현재 애플 지분 가치는 699억 달러로, 작년 말 1,743억 달러에서 약 60% 감소했다.
워렌 버핏은 세금 문제를 이유로 일부 매각이 결정되었다고 밝히면서도, 애플이 여전히 버크셔의 최대 투자 자산임을 재확인했다.
애플은 아이폰 성장 둔화와 함께 중국에서의 매출 감소와 경쟁업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와 AI 기술 경쟁력 저하에도 직면해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버크셔는 매각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비중을 조정하고 있다.
한편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3분기 말 3,252억 달러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핏은 유리한 투자 기회가 없다면 현금을 서둘러 투자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분기에만 순매도 규모가 346억 달러였으며, 연초 이후 총 1,274억 달러의 주식을 처분하며 현금을 축적 중이다.
버크셔는 올해 자사주 매입도 중단했다. 이는 2018년 자사주 매입 정책 변경 이후 처음으로, 주가 상승과 시가총액 증가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버크셔의 주가는 올해 약 25% 상승해 시가총액이 9,743억 달러에 이르렀다.
허리케인 헬렌으로 인한 3분기 손실은 5억 6,500만 달러로 보고됐으며, 4분기에는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13억~15억 달러의 추가 손실이 예상된다. 외환 손실까지 더해 버크셔의 3분기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6% 감소한 101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전가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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