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위법 행위 확인 시 고려아연 및 관련 증권사 엄중 책임"
금융감독원이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KB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4일 착수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진행한 뒤, 4거래일 만에 2조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감독원은 자사주 공개매수 신고서엔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지 않은 만큼, 부정거래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만약 부정한 수단 또는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와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지난달 31일 지적했다.
이번 고려아연의 유상증자와 관련된 증권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이 꼽힌다. 이들 회사는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사무 취급과 유상증자 공동모집을 주선했다.
한편 고려아연 측은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한 점에 대해 양해말씀을 드린다"며 "실제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 드리고 논란을 적극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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