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20곳서 '퇴짜'…분만실 찾아 200km 달려 출산

입력 2024-11-04 16:41  


28주 차 임신부가 응급 분만을 할 병원을 찾지 못해 헤매다 약 200㎞ 떨어진 병원까지 가서 출산하는 일이 발생했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52분께 대전에서 28주 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119 구급대는 임신부 A씨가 평소 다니던 지역 병원을 찾았으나 응급 분만이 불가해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구급대는 충청권 대학병원과 경기도, 인천 지역 병원 등 20여곳을 수소문했으나 '인큐베이터 시설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모두 이송을 거부했다.

결국 4시간 30여분만인 이날 오전 7시 26분이 돼서야 A씨는 전남 순천 현대여성아동병원에 도착해 출산할 수 있었다.

1.3㎏로 태어난 아기와 산모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남편은 "응급 환자인 산모를 받아주고 아들을 무사히 출산하도록 도와준 병원에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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