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엔씨소프트가 뼈아픈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엔씨소프트는 주주와 투자자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올해 고질적인 문제를 모두 털고, 내년부터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산업부 박해린 기자 연결합니다.
박해린 기자, 엔씨소프트 실적 얼마나 안 좋게 나온 겁니까?
<기자>
12년 만에 분기 기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3분기 엔씨소프트는 매출 4,019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감소했고,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습니다.
증권가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입니다.
시장에선 이대로라면 엔씨소프트의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 수준으로 주저앉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겁니다.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엔씨는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해 게임의 창의성과 독립성을 높이는 한편,
고질적인 문제였던 인건비 등 고정 비용을 낮추는 방식의 재무 효율화를 꾀해 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실적발표 직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는 "시장에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질의응답에 앞서 이같은 새 전략을 밝혔습니다.
특히 홍 CFO는 "분사를 통해 하나의 벤처기업처럼 운영하는 한편, 고질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낮추려 한다"며, "개발 중인 프로젝트 6종을 중단하고, 전사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개편 작업은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이라며 "올해 고질적인 문제를 다 털고, 내년부터는 새 비용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에선 비용 효율화에 더해 내년 중국에서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 연말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2'를, 내년에는 리니지2M을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입니다.
리니지 모바일 버전이 중국 내 허가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진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업계에선 게임 출시까지 약 4개월에서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분석, 내년 상반기 중국 공략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영, CG: 서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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