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군 1만명 쿠르스크로 이동"...전투 참여는?

입력 2024-11-05 06:22  



미국 정부는 북한군 최소 1만 명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격전지인 러시아 쿠르스크로 이동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주 8천명의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갔다고 했는데, 지금 우리는 1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이 쿠르스크로 간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밀러 대변인은 또 북한군이 이미 쿠르스크에서 전투에 참여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그들이 전투를 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봤다"면서도 "나는 그것에 대해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우리가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돌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하며, 그들이 그렇게 할 경우 합법적인 군사 (공격)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에 있는 북한군 수가 1만명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현지에서 북한군의 존재를 평가함에 따라 그 수는 약간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있는 북한군 전체 병력은 1만1천에서 1만2천명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라이더 대변인은 쿠르스크의 북한군이 러시아 작전의 공백을 메우는지, 아니면 독자 부대로 배치되어 작전을 수행할지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 비교적 가까운 시일 내에 러시아와 북한이 이 병력을 어떻게 운용할지 지켜보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에 상당한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발언을 언급하며 "(북한군은) 러시아가 겪는 엄청난 손실을 대체하기 위해 들어온 잠재적 병력이며, 이것이 아마 공정한 분석이고, 나 같으면 북한군이 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쿠르스크에 북한군 1만1천여 명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밝힌 1만명보다 더 많은 수다.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라이더 대변인은 "북한군 1만, 1만1천, 1만2천명의 병력이 쿠르스크에 추가로 배치되는 것은 전투능력 관점에서 분명 중요한 일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많은 부분은 병력이 어떻게 활용되고, 러시아의 지휘 통제에 어떻게 통합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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