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中 합작 희귀가스 공장 첫삽…"반도체 수요 52% 물량"

강미선 기자

입력 2024-11-05 13:41  

'99.99%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내년 11월 준공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기업 공급 예정
포스코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의 대형 공기분리장치.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5일 전남 광양시 동호안 부지에 고순도 희귀가스 공장을 착공했다고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산소공장에서 생산한 희귀가스를 99.999%의 고순도 희귀가스로 정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등 국내외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중타이와 함께 공장 설립을 추진해 왔다.

포스코중타이에어솔루션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중타이 크라이오제닉 테크놀로지가 각각 75.1%, 24.9%의 비율로 합작 투자한 생산 법인이다.

합작 생산 법인은 지난 8월 출범해 3개월 만에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공장은 내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연산 13만N㎥(노멀입방미터) 규모로 지어진다. 이는 국내 반도체 시장 수요의 52%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희귀가스는 공기 중 극히 미량으로만 존재하는 네온(Ne·18ppm), 제논(Xe·0.09ppm), 크립톤(Kr·1.1ppm) 등을 말한다.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인공위성 추진연료 등 첨단산업에 사용된다.

이 공장이 가동하면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고순도 희귀가스 소재 국산화와 반도체·우주산업 등 국가 첨단산업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제철소 산소공장에서 순도 41% 이하인 네온, 제논, 크립톤 등 크루드 희귀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중타이는 고순도 희귀가스 생산설비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전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형수 포스코 경영기획본부장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에서 제철 부산물을 활용하는 특수가스, 이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산소, 질소 공급 등 산업가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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