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년내 ROE 9~10% 달성…1조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박해린 기자

입력 2024-11-05 17:46   수정 2024-11-05 20:12

[KT 제공]

KT가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 프로그램'을 5일 공시했다.

먼저 KT는 2028년도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9~1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이다. KT는 현재 약 6%대인 ROE를 오는 2028년까지 9~1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KT는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 ‘AICT Company’로 사업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KT는 향후 통신, 미디어, 네트워크, IT 등 각 사업분야의 구조적 혁신으로 B2B AX 분야에서 성장을 도모한다. KT는 2023년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의 6%를 차지하는 AI와 IT분야의 매출 비중을 오는 2028년까지 약 3배 수준인 19%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는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구조도 변화할 방침이다. 저수익, 저성장 사업은 AICT 전략과의 부합 정도 및 개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효율화를 추진한다. 사업구조 혁신을 통해 2023년도 기준 6%대에 머무르고 있는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오는 2028년에는 9%대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비핵심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재원 확충에 나선다. KT가 보유한 유휴 부동산과 매도가능증권 같은 비핵심 자산을 보유목적, 수익성, 장래성 등을 검토해 매각 및 개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개선된 현금흐름은 신규 사업투자, 주주환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KT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진한다.

아울러 KT가 추진 중인 기술 전문 자회사 전출에는 1723명이, 특별희망퇴직은 2800여 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KT는 지난달 노사 협의를 거쳐 기술 전문 자회사 KT넷코어와 KT P&M을 신설해 선로, 전원 등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과 유지·보수 업무를 이관하기로 했다. 전출을 신청한 직원을 대상으로 직무 전문성과 역량 등을 고려해 적합 인력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신설 법인이 출범하는 내년 1월 공식 발령된다.

특별희망퇴직 신청자는 인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발 인원에 한해 오는 8일 자로 퇴직한다. 전출 인력과 퇴직 신청자가 모두 퇴직하는 것을 가정할 때 KT 직원은 기존 대비 23% 줄어든 1만5000여 명이 된다.

장민 KT CFO는 "KT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중장기 재무 목표와 달성방안을 성공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성과와 이행 여부 등을 자본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SK텔레콤도 지난 24일 밸류업 프로젝트를 공시했다. SKT는 지난해 9.6%였던 ROE를 2026년까지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AI 매출 비중을 35%까지 높여 총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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