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론' 시동거는 트럼프…"필라델피아 사기 소문"

입력 2024-11-06 07:55   수정 2024-11-06 08:17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일인 5일 오후(현지시간) 선거 사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4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고 글을 올렸다.

또한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필라델피아는 이번 대선의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다. 펜실베이니아는 7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두 후보는 사활을 걸고 이곳에서 선거운동을 펼쳐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률이거나 어느 한 후보가 앞서더라도 오차범위 내의 근소한 수준인 초박빙 상황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당일 오후에 갑자기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글을 올린 것은 막바지 지지자들 결집용일 수도 있지만, 선거에서 패하더라도 승복하지 않기 위해 포석을 까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는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현 대통령에게 패한 뒤 근거 없이 부정투표 주장을 펼치며 불복했고, 아직도 "대통령직을 도둑 맞았다"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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