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올해 첫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한 데 이어, 대형 증권사들이 줄줄이 호실적을 예고했습니다.
CFD 사태와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암울했던 지난해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정호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빅5' 증권사들이 1조 클럽 복귀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조기 입성했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까지 최소 세 곳은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 부문 수익 개선과 서학개미 열풍이 호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주요 증권사들의 3분기 운용손익은 일 년 새 적게는 4배에서 많게는 6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미국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채권 평가 이익이 늘었고, 달러 강세에 외화표시채권의 환산 이익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은 줄었지만, 서학개미 열풍에 해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대폭 늘었습니다.
미국 시장 강세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금리 인하가 예고된 만큼,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엔 CFD 사태와 부동산 PF 부실이 겹치며, 영업이익 1조 원을 달성한 증권사가 한 곳도 없었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다만 신한투자증권은 파생상품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대 손실을 내며 대형사 가운데 지난 분기 유일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호진입니다.
영상편집 : 노수경, CG : 한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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