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최근 6개월간 2조원이 넘는 도시정비사업을 따내며 수주를 독식하고 있습니다.
한 때 '주택사업 철수설'까지 돌 정도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정반대의 행보로 돌아선 겁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4구역.
올해 정비사업 경쟁이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업계 1위 삼성물산이 수주전에 뛰어들며 현대건설과 맞붙습니다.
한동안 정비사업 수주에 소극적이었던 삼성물산이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잠원강변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으로 뒷심을 보이며 6개월 사이 모두 5곳을 수주해 수주액 2조원을 넘겼습니다.
정비사업 수주와 함께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 선점을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늘리면 향후 수주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내놓은 홈플랫폼은 래미안 뿐 아니라 다른 아파트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습니다.
삼성물산이 주택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도시정비 수주액도 매년 늘고 있습니다.
남은 과제는 서울의 알짜 정비사업장을 얼마나 수주하는 지에 달렸습니다.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최근 몇년간 공사비 급등으로 정비사업 사업 여건이 상당히 바뀌었지만 사업성 자체는 개별 단지마다 부여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현시점 사업성이 충분한 서울 지역 정비사업 중심으로 건설사들이 (어떤 전략으로 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수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공능력평가 1위인 삼성물산이 도시정비사업 왕좌에도 오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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