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시장금리가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0일 연합뉴스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투자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트럼프 트레이드로 급등한 시장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하기는 어렵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사임 요구를 받더라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점을 이런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내년 이후 시장 금리가 점차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금은 만기가 긴 것이, 대출은 금리 변동형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달러와 금의 추가 매수는 실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 투자에 주의를 요구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을 배경으로 미국 주식과 채권 투자를 확대할 것을 추천하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채권 투자와 함께 성장주와 가치주를 균등하게 배분한 미국 주식 비중을 높일 것을 조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토대로, 내년 이후 시장 금리의 하락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예금의 경우 만기가 긴 것이 유리하고, 대출은 변동금리로 접근하는 것이 추천됐다.
전문가들은 채권이나 주식 투자를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 변화에 따른 전략적인 접근을 권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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