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미국 대통령선거 결과를 반영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1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UBS는 최근 리서치 노트에서 내년도 중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기준선을 '약 4%'로 제시했으며 2026년 전망치도 "상당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UBS는 지난달 중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4.5%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으며 올해는 4.8%로 예측해 종전 전망(4.6%)보다 올린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포인트나 내려 잡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에 60% 이상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언 때문으로 풀이된다.
UBS는 미국 정부가 내년 하반기부터 관세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중국은 이런 대외 충격에 대비해 내년부터 후년까지 대규모 내수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UBS는 전망했다.
따라서 UBS는 중국 경제의 상방과 하방 가능성이 모두 존재하며 외부 충격과 중국 정부의 정책적 대응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홍콩 증시는 지난 8일 발표된 지방정부 부채 해결 방안에 대한 실망과 트럼프 당선인이 내년에 취임하면 벌어질 '2차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 등에 따라 약세를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후 4시40분(한국시간) 기준 전날 대비 1.70%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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