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PLUS 글로벌방산' ETF 신규 상장

김대연 기자

입력 2024-11-12 09:54  

미국과 유럽 주요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
총 10종목…각 10%씩 동일가중 방식 투자

한화자산운용은 트럼프 2.0시대 수혜주로 꼽히는 글로벌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PLUS 글로벌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PLUS 글로벌방산 ETF는 방산 매출 비중이 평균 80%에 달하는 미국과 유럽의 주요 방산 기업에 집중 투자해 방위산업 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ETF는 세계 최대 방위산업 시장인 미국 방산 기업과 최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 방산 기업에 5:5의 비율로 투자한다. 구성종목은 록히드 마틴과 RTX, 제너럴 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만, L3해리스테크놀로지와 같은 미국 대표 방산 기업 5종목과 BAE 시스템즈, 라인메탈, 탈레스, 레오나르도, 사브 등 유럽 대표 방산 기업 5종목 등 총 10종목으로 각각 10% 동일가중 방식으로 투자한다.

특히 한화자산운용은 유럽 방산 기업에 주목했다. 최근 유럽 내에서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국가 간 분쟁이 실질적인 무력 충돌을 동반하면서 재래식 무기의 비중이 높은 유럽 방산 기업들의 실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BAE 시스템즈는 시가총액 약 70조 원의 영국 대표 방위산업체로, 항공기, 함선, 지상용 무기체계 등 육해공을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나토(NATO) 국가들을 포함해 동맹국들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사이버 보안, 드론 및 자동화 시스템 등 첨단 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프랑스의 탈레스는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방공미사일 체계인 'SMAP/T'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55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시가총액 약 47조 원 수준의 방위산업체다.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수년간 세계 100대 혁신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독일의 라인메탈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으로 평가받는 'PzH 2000'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32조원 수준으로, 전투 차량과 무기 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유럽 방산기업 외에도 스텔스 전투기, 미사일 및 방어시스템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방산 업체인 록히드마틴, 우수한 미사일 무기체계를 갖춘 RTX, 미국 정부 및 국방부의 핵심 계약사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항공 기술을 갖춘 노스롭그루만 등 미국 대표 방산기업을 담고 있다.

최영진 한화자산운용 전략사업부문장은 "유럽·중동·남중국해에 이르는 글로벌 갈등과 분쟁 격화가 뉴노멀이 된 상황에서 자주국방의 필요성은 더욱 증가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이를 더욱 가속화해 방위산업 전체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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