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여수 PVC(폴리염화비닐) 라인 일부를 고부가가치 제품 라인으로 바꾼다. 중국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전남 여수 공장의 PVC 생산 라인 일부를 '초고중합도 PVC'로 전환하기로 했다.
PVC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건설자재에 주로 쓰인다. 최근 중국의 저가 공세와 전방산업인 부동산 경기 악화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결국 LG화학은 6개의 PVC 라인 중 두 개를 초고중합도 PVC 생산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초고중합도 PVC는 기존 PVC와 비교해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전기차 충전기 케이블 소재로 쓰이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본격적인 생산 시점은 내년 1월이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저수익 범용 제품 대신 스페셜티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 역시 지난 3월 석유화학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 생산을 중단했다.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여수 2공장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PVC 라인 전환을 하는 것이 맞다"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고 기존 범용 제품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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