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농협이 1,000억 원 규모로 둔촌주공에 잔금대출을 실시한다. 이는 우리은행이 책정한 한도(500억 원)의 두 배 수준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강동농협은 둔촌주공을 대상으로 총 1,000억 원 규모의 잔금대출을 취급할 예정이다. 금리는 5년 고정형 연 4.5%, 변동형 4.9% 수준이다.
앞서 해당 아파트 잔금대출을 실시한다고 밝힌 시중은행의 금리보다 고정형은 0.3%p, 변동형은 0.192%p 가량 낮다.
지역농협인 강동농협이 제시한 잔금대출 총액은 시중은행과 비교해봐도 작지 않은 규모다.
앞서 3,000억 원의 한도를 설정한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외에 신한은행은 1,000억 원, 우리은행은 500억 원으로 잔금대출 한도를 설정했다.
금융당국이 1금융권의 가계대출을 옥죄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상호금융권이 잔금대출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이달 초 연 4.2% 금리로 잔금대출을 실시한 한 지역농협은 하루 만에 잔액을 소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2금융권에도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이날 금감원은 농협중앙회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농협중앙회에 인력을 투입해 가계대출 취급 실태 등을 조사한다.
전날 2금융권 가계대출 급증세의 핵심으로 상호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를 지적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18일부터 새마을금고 점검에도 나서는 등 2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꺾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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