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영향으로 올해 경남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지역에서는 320여 농가가 약 980㏊ 면적에서 유자 농사를 짓고 있다.
올해 시가 예상하는 거제지역 유자 수확량은 700t가량으로 연평균 1,000t 안팎으로 생산되는 것에 비해 30% 정도 줄어든 수준이다.
시 관계자는 "이상기후 탓에 유자 수확량이 올해 확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올해 1월 거제지역 기온이 영하 9도보다 아래로 내려간 날이 많았던 탓에 유자나무 대다수가 저온 피해를 봤다. 이 때문에 봄철 개화기 때 유자 열매를 맺게 하는 꽃이 많이 피질 못해 과실량이 줄었다. 또 여름에는 기온이 너무 높았고, 일사량도 증가하면서 유자 열매 표면이 타버리는 피해가 심했다.
여기에 올해는 격년으로 열매가 적게 열리는 '해거리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수확량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양상이다.
이에 시는 심은 지 오래된 재래종 유자 고목을 과육이 크게 열리면서 가공품으로 활용하기 좋은 신품종 유자 '청유' 묘목을 대체 수종으로 보급하고, 수출 물류비를 지원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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